강아지가 자주 걸리는 질병 TOP 5와 예방법
“반려견의 건강, 사소한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은 ‘이상하게 자꾸 긁는다’, ‘입에서 냄새가 심하다’, ‘갑자기 한쪽 다리를 들고 걷는다’ 등의 상황을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단순한 행동이라 생각하고 넘겼지만, 실제로는 질병의 초기 신호였던 경우가 많습니다.
2025년 현재, 동물병원 내원 사유 중 가장 많은 항목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피부병, 슬개골 탈구, 구강질환, 귀병, 기관허탈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다섯 가지 대표 질병의 주요 증상, 원인, 예방법, 그리고 보호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까지 상세하게 안내드립니다.
1. 피부병 (알레르기성 피부염, 진균성 감염 등)
피부 질환은 견종, 연령, 환경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질병입니다. 특히 알레르기성 피부염, 곰팡이성 피부염, 세균 감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
- 끊임없는 긁기, 발 핥기
- 붉은 반점, 딱지, 탈모 부위
- 특유의 냄새나는 피부 분비물
주요 원인
- 먼지, 꽃가루, 음식 알러지
- 진드기, 벼룩, 곰팡이
- 면역 저하 및 스트레스
예방법
- 2~3주 간격의 정기적 목욕, 항알러지 샴푸 사용
- 사료 선택 시 저알러지 고단백 제품 고려
- 외부기생충 예방약 (스팟형 또는 경구형) 정기 투약
- 환기 및 청결 유지로 실내 먼지·곰팡이 억제
2. 슬개골 탈구
슬개골(무릎뼈)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는 질환으로, 특히 말티즈, 푸들, 치와와 등 소형견에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진행될 경우 관절염, 만성 통증, 보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 걷다가 갑자기 다리를 들고 뛰는 듯한 행동
- 무릎 부위 만졌을 때 불편하거나 통증 표현
- 자세가 비틀리거나 뒷다리를 자주 핥음
주요 원인
- 선천적 골격 구조 이상
- 미끄러운 바닥에서의 반복적 미끄러짐
- 과체중으로 인한 관절 압력 증가
예방법
- 집 안에 미끄럼 방지 매트 또는 러그 설치
- 계단, 높은 침대 오르내리기 자제
- 체중 증가 방지 (소형견은 1kg 증가도 치명적)
- 정기적 운동으로 다리 근육 강화
3. 구강질환 (치석, 치주염 등)
치석은 시간이 지날수록 치은염 → 치주염으로 악화되며, 심할 경우 세균이 혈관을 통해 심장, 신장 등 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 심한 입 냄새
- 잇몸 출혈, 이가 흔들림
- 단단한 사료 거부, 식욕 저하
주요 원인
- 칫솔질 부족
- 건사료 중심 식단의 장기화
- 노화 및 면역 저하
예방법
- 주 2~3회 이상 칫솔질 또는 덴탈껌 급여
- 6개월~1년 간격으로 스케일링
- 구강 관리용 사료 및 간식 활용
- 음식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식후 물 섭취 권장
4. 귀병 (외이염, 중이염 등)
귀가 접힌 견종(시츄, 코커스파니엘 등)은 특히 귀 속이 습하고 통풍이 안 돼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습니다.
주요 증상
- 머리를 자주 흔들거나 귀를 바닥에 비빔
- 귀 안에서 강한 악취
- 만지면 고통스러워하며 피하거나 공격성
주요 원인
- 목욕 후 귀 속이 젖은 채 방치됨
- 귀지 축적
- 알러지나 기생충 감염
예방법
- 목욕 후 귀 안을 마른 타월로 말리기
- 귀 세정제 주 1~2회 사용
- 귀 상태 주기적 확인 (귀지가 많거나 붉게 부으면 병원 방문)
- 귀털이 많은 견종은 정기적으로 귀털 뽑기 필요
5. 기관허탈 (소형견에서 주의)
기관(숨길)이 납작하게 무너지는 질병으로, 기침할 때 오리 울음소리가 특징입니다. 심하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 응급상황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 격한 운동 후 기침
- 기침 소리가 오리 울음소리처럼 큼
- 목줄을 당겼을 때 기침과 호흡곤란
주요 원인
- 선천적 기도 연골 연약
- 비만
- 흥분 및 과도한 운동
예방법
- 목줄 대신 하네스(가슴줄) 사용
- 무리한 운동 자제, 특히 더운 날 산책 피하기
- 체중 조절을 통한 호흡기 부담 완화
강아지 질병 예방을 위한 기본 생활 수칙
질병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 관리와 사전 예방입니다.
-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1년에 한 번은 필수
- 균형 잡힌 식사: 면역력 강화 및 영양 불균형 예방
- 충분한 수분 섭취: 물그릇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
- 스트레스 완화: 따뜻한 애정 표현, 놀이 시간 확보
- 체중관리: 간식은 하루 섭취량의 10% 미만으로 유지
마무리: 예방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관찰력과 꾸준함입니다. 질병은 갑자기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작은 증상과 습관 변화에서 시작되며,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수술이나 장기 치료 없이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말을 못한다고 해도, 몸은 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보호자의 관심이 반려견의 생명을 지킵니다.